8월 초순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원유·가스 등을 중심으로 수입액이 크게 늘면서 무역 수지는 29억 3000만 달러(약 4조 원) 적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8월 1일~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해당 기간 수출액은 154억 7200만 달러(21조 1054억 원)였다. 일평균 수출액은 19억 3000만 달러(2조 6327억 원)로 지난해 8월 초순(15억 6000만 달러)에 비해 24% 늘었다. 수입액은 184억 700만 달러(25조 1090억 원)로 전년동기 대비 1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무역수지 적자 폭은 7월 초순(19억 1000만 달러)보다 53.6% 늘어난 29억 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연간 누계 기준 수출액은 4079억 7700만 달러(556조 603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늘어났다. 반면 연간 누계 기준 수입액은 3840억 9900만 달러(521조 2977억 원)로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했다. 이에 누적 무역수지는 238억 7700만 달러(32조 5754억 원) 흑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증가를 주도한 것은 반도체(42.5%)와 자동차(63.9%)였다. 선박 역시 7월 초순에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8월 초순에는 253% 급등하면서 상승세에 기여했다. 수입 품목을 살펴보면 원유(83.5%)와 가스(62.8%) 등 에너지 도입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대중 수출은 10.7%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대만으로 향하는 수출액은 71.5% 급등했다. 수입은 사우디아라비아(113.6%), 말레이시아(27%)에서 크게 늘었다. 에너지 수입이 크게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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