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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조업 굴기 뒤엔…지구 1.3바퀴 '특고압 송전망'

2008년 640㎞ →2024년 5.2만㎞…韓의 153배 길이

고비사막 태양電, 인구·산업 집중된 동남권으로 직송

중국국가전력망공사(SGCC) 근로자가 하미-충칭 800kV 송전망의 철탑에 올라 노선을 점검하고 있다. SGCC 홈페이지




우리나라와 반도체·전기차 등 제조업 부문에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800㎸급 이상 특고압(UHV) 전력망 길이가 5만 200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구 둘레의 1.3배에 해당하는 길이로 우리나라 전체 500㎸ 이상 초고압직류송전망(HVDC) 길이(340㎞)보다 153배 더 긴 수치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면적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중국이 한국보다 더 촘촘하게 송전망을 깔아 전력 경쟁에서부터 앞서가고 있는 것이다.

12일 서울경제신문이 중국국가전력망공사(SGCC)가 설치한 중국 국가전력망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특고압 전력망 길이는 총 5만 167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정부가 특고압 전력망 설치를 본격 추진하기 시작한 2008년만 해도 중국 내 800㎸ 이상 특고압망은 640㎞에 불과했으나 16년 만에 80배 늘었다. 중국은 특고압망 설치에 필요한 변압·송전 설비도 대부분 국산화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08년부터 서북부에 위치한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석탄화력발전소의 전력을 인구와 산업이 몰린 동남권으로 전송하는 ‘서전동송(西電東送)’ 전략을 펼쳐왔으며 이 같은 풍부한 전력을 바탕으로 철강·석화 등 전통 제조업부터 반도체, 로봇, 인공지능(AI) 산업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초일류 국가로 거듭나고 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송전망에 대한 투자는 한국이 다른 나라들에 이미 한발 늦은 상황인 만큼 지금이라도 과감한 투자와 규제 완화 및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이해 조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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