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56) 경찰청장이 ‘민생 범죄 근절’을 외치며 14만 경찰 조직의 새 수장으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조 청장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있는 경찰청에서 취임식을 열고 “제24대 경찰청장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고 법치 실현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소명 앞에 서 있다”며 “앞으로의 모든 경찰 활동과 정책은 국민에게 지향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 청장은 악성 사기, 마약, 도박 등 ‘민생 침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조 청장은 “수많은 가정을 파탄내고 미래 세대까지 위협하는 악성 사기, 마약, 도박 범죄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며 “조직적이고 분업화된 범죄 단체를 발본색원해 ‘범죄 생태계’의 연결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조 청장은 대공 수사 관련 공조 강화, 현장 대응 강화, 전문 수사관 양성, 투명한 인사 시스템 구축, 인력 균형 배치, 탄력적 근무 환경 정착, 복지 시스템 확충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조 청장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윤 대통령은 조 청장의 어깨에 직접 계급장을 달아주고 조 청장 부부와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경북 청송 출신인 조 청장은 전임인 윤희근 전 경찰청장보다 1기수 빠른 경찰대 6기로 서울 서초경찰서장,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조 청장의 취임으로 공석이 된 서울경찰청장 자리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후임자가 정해질 예정이다. 현재 경찰대 9기 출신인 김수환(54) 경찰청 차장과 간부 후보 40기 출신인 이호영 경찰대학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