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공동 2위에 올라 올 시즌 첫 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김아림은 16일(한국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 이민지(호주·5언더파)에 1타 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도중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중단돼 다른 선수들의 결과를 봐야겠지만 2라운드를 선두권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김아림은 2020년 US 여자오픈 우승 이후 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추가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2021년 BMW 챔피언십과 2023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이날 김아림은 전반홀에 버디 2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2개를 범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홀 들어 침착한 플레이로 버디 4개를 떨어뜨리며 순식간에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아림은 "힘든 하루였다. 골프가 쉬울 땐 한없이 쉽고, 어려울 땐 말도 못하게 어렵다. 오로지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선두 이민지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민지는 LPGA 투어에서 10승을 올렸지만 올 시즌 우승이 없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언더파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이 2언더파 공동 10위, 고진영은 1언더파 공동 22위다.
디펜딩 챔피언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2오버파 공동 62위로 부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