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0720)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국제 원자력 공급망 관련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했다. 이에 따라 유럽 등 해외 원전 시장 진출이 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4일 독일의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티유브이 슈드'(TUV SUD) 한국사무소로부터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ISO 19443' 인증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ISO 19443은 원자력 공급망의 안전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해 고안된 원자력 품질관리 국제표준이다. 원자력 안전에 중요한 제품 또는 서비스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최근 유럽의 주요 원전 운영 및 발주국은 원전 사업 참여의 기본 조건으로 이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티유브이 슈드는 원전 산업 전반에서 70년 이상 안전·품질표준을 구현해온 글로벌 인증기관으로, 프랑스 인정기구 코프락(Cofrac)으로부터 ISO 19443의 공인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현대건설은 이번에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설계, 시운전, 유지 관리, 해체 등 원전 생애주기 전 분야에 해당하는 인증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국내 건설사 중 원전 생애주기 전 분야에서 인증 조건을 충족한 곳은 현대건설이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현대건설이 유럽의 공식 인증기관으로부터 이번 인증을 취득함에 따라 불가리아, 영국 등 유럽 국가의 원전 사업 진출을 위한 선제적 대비를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형 원전은 물론 소형모듈원전, 원전 해체, 사용후핵연료처리, 나아가 원자력 발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까지 원전산업 전 분야에 걸친 핵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원전의 안전 및 품질관리 우수성을 증명한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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