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대세’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 원) 우승의 문을 세차게 두드리고 있다.
23일 강원 춘천의 제이드팰리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이예원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묶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이예원은 7언더파 2위 안송이에 5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억 600만 원이다. 올 시즌 3승을 쌓은 이예원은 상금 랭킹 3위(7억 2300만 원)를 달리고 있는데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상금 10억 원 고지를 밟는다. 상금 랭킹 1위 박현경(9억 2800만 원)과 2위 윤이나(7억 6100만 원)도 각각 공동 3위(6언더파), 공동 16위(3언더파)로 컷을 통과하며 누적 상금 10억 원 돌파 경쟁에 불을 지폈다.
올 시즌 이예원은 뜨거운 봄을 보낸 뒤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으로 3승을 거뒀지만 최근 3개 대회에서는 공동 53위, 공동 40위, 공동 42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며 시즌 4승 희망을 부풀렸다. 지난해 임진희(4승)보다 1승이 모자라 다승왕을 놓쳤던 이예원은 현재 박현경과 다승 부문 공동 1위(3승)에 올라 있다.
이날 이예원은 날카로운 샷을 앞세워 러프로 무장한 코스에서 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파5)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7m에 붙여 버디를 낚은 그는 3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고 7번 홀(파3)에서 이 대회 첫 보기를 범했지만 8번 홀(파4) 버디로 곧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10번 홀(파4)에서는 환상적인 샷 이글까지 터뜨렸다. 96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 단숨에 2타를 줄였다. 13번 홀(파3)에서는 7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었고 16번 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을 핀 1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으며 또 한 번 뜨거운 샷감을 뽐냈다.
통산 5승의 임희정은 36홀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공동 3위를 마크했고, 이 대회 2021년 우승자 이다연은 공동 6위(5언더파)에 자리했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최예림은 2타를 잃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5승을 올린 하라 에리카(일본)와 함께 공동 9위(4언더파)로 반환점을 돌았다. 프로 데뷔전에 나선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 최연소 우승자 이효송은 공동 43위(1오버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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