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올 하반기 신입 대졸 사원 채용 규모를 221명으로 최종 확정했다. 연초 계획보다 40명 늘어난 것으로 최근 대규모 회망 퇴직으로 생긴 채용 여력을 청년 고용 확대에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 노사는 올 하반기에 대졸자 221명(4급직)을 신규 채용하기로 합의하고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채용 절차에 돌입한다. 오는 24~27일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서류·필기·역량면접·종합면접 등 총 4단계의 절차를 거쳐 최종 선발한다. 합격자 발표일은 11월 20일이다.
한전의 하반기 채용 인원 221명은 당초 계획보다 23% 늘어난 것이다. 한전은 연초 세웠던 채용 계획에서 올 하반기에 181명을 뽑을 예정이었다. 221명은 가운데 전국권이 86명, 지역전문 사원이 135명이다. 고졸자 13명까지 포함할 경우 실질적인 하반기 채용인원은 234명이다.
한전 관계자는 “정규직으로 청년을 채용해 청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공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적극 수행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채용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대규모 회망 퇴직으로 채용 여력이 생긴 점도 신입 대졸 사원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고액 연봉을 받는 퇴직자가 150여명 발생하면서 신입 사원의 채용을 늘려도 인건비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게 한전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채용 규모가 적당해 보인다”면서 “신규채용을 통해 한전의 여러 핵심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격자는 12월 2일부터 4주간 인턴근무를 거쳐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으면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전국 사업소에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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