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산업단지가 문화를 품은 청년 활력 공간으로 변신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구미시와 구미문화재단,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구미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시범사업’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미에서 추진되기 때문이다.
23일 구미시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 1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맞춰 마련됐다.
구미산단을 청년들이 살고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시범사업은 내달 4일 ‘구미산단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30일까지 2개월간 공단동 보세장치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과거 수출입 기업의 통관 지원과 물류 보관 창고로 사용되던 보세장치장이 보세문화잔치장으로 변모해 젊음과 낭만이 가득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곳은 근로자들의 기숙사와 사택 밀집 지역에 위치해 퇴근 후 근로자들이 손쉽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내달 4일 오후 7시 열리는 ‘구미산단 페스티벌’은 ‘구미에 산단은(산다는) 자부심’을 주제로 청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5일과 6일에는 ‘비움과 채움’을 테마로 거리예술, 산단텍(EDM), 미디어아트, 예술놀이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축제 이후 보세장치장 A·B동에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산단-펍’과 미디어아트 공간 ‘산단-빔’이 운영된다.
산단-펍은 청년층에게 신선함을, 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선사하며, 산단-빔은 다양한 디지털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산업과 예술의 융합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산단-펍’은 서울 성수동의 핫플레이스 못지않은 매력을 제공하고, F&B로 운영되는 A동은 지역 상가와 협력해 경제적 활력도 기대된다고 시는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산단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적 자원으로 활용해 청년들이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새로운 문화산단의 가능성을 입증해 내년에도 ‘문화산단 추진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