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경찰 간부가 상관의 괴롭힘으로 인해 분신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조지호 경찰청장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소재의 경찰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분신을 시도한 경찰 간부 A 씨의 가족의 진술 내용을 공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진술에 따르면 A 씨는 분신 시도의 이유로 직속상관의 직장내 괴롭힘을 꼽았다. A 씨가 보고를 하기 위해 상관인 B 씨의 사무실에 들어가면 이유 없이 ‘나가달라’는 말을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A 씨는 일요일만 되면 우울증이 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라며 “서울경찰청 직원들이 A 씨가 입원한 병원을 드나들면서 탐문수사를 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 청장은 “(A 씨에 대한) 조사가 원활하지 않아 주변 관계를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 확인을 우선 하겠다”라며 “본청 주관으로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는 A 씨는 서울 동대문구 소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의 가족들은 A 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 분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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