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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기성세대로서 '尹 탄핵' 응원봉 미안"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서 수상 후

"응원봉을 보면서 정말 미안했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말해

배우 최민식이 올해 초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영화 ‘파묘’ 제작보고회에 입장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탄핵봉'이라고도 하더라고요. 그 응원봉을 보면서 너무 미안했어요.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배우 최민식(62)이 최근 정국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여한 젊은층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최민식은 13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 제2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남자연기자상을 받은 후 3일 비상계엄 사태와 이후 탄핵 정국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이런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그 많은 젊은 친구들이 휘둘러대는, 흔들어대는 그 응원봉, ‘탄핵봉’이라고도 하더라. 그 응원봉을 보면서 정말 미안했다”며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세상을 그들에게 또 이렇게 보여준 게”라고 말했다. 최민식은 이날 관객 1191만 명을 동원한 영화 ‘파묘’(2024)에서의 연기로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이달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이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나 전국 각지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젊은층 상당수가 집회에 참여한 가운데 다수는 주로 콘서트에서 가수를 응원하는 데 쓰는 응원봉으로 거리를 밝히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0일 ‘K-팝 야광 응원봉이 한국의 탄핵 요구 시위에서 불타오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존 촛불을 대체한 응원봉이 비폭력과 연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연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촉구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응원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최민식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이런 세상을 그들에게 또 이렇게 보여준 (그래서 미안하다)”라며 “저도 살면서 한 두 번 겪었다. 환갑 넘어서 또 겪을 줄이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또 그 젊은 친구들이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응원봉을 흔들면서 겉으로는 웃으면서 콘서트처럼 하지만…”이라며 “그 친구들 보면서 너무 미안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野) 6당과 무소속 등 191명이 발의에 참여한 2차 탄핵안은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14일 오후 4시 표결을 거친다. 여당 국민의힘에서 7명의 국회의원이 탄핵 찬성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탄핵 저지선’이 사실상 붕괴됐다는 분석이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재적의원 300명 기준 200명의 찬성이 필요해 여권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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