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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피해 우려! 통신사 바꾸세요"…'도 넘은' KT·LGU+ 대리점 마케팅

SK텔레콤이 서버 해킹 사고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탈취되면서 가입자들이 다른 이동 통신사로 이동하고 있다. 29일 서울 시내 KT플라자에서 시민들이 통신사 이동 상담을 받고 있다. 조태형 기자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를 이용해 고객 유치에 나선 일부 KT·LG유플러스 대리점들의 마케팅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부 이동통신 대리점들이 SK텔레콤 해킹 사건을 직접 언급하며 번호이동을 유도하는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 KT 대리점은 ‘SK해킹’이라는 대형 입간판을 설치해 홍보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

또 다른 KT 대리점은 “SK텔레콤 고객 대상 유심 무상 교체 매장”이라며 “유심교체를 못한 SKT 고객에게 KT로 이동시 무상으로 유심교체를 진행해드리겠다”고 홍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대리점도 “유심 수급 지연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즉시 통신사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 등 사실과 다른 정보로 소비자 불안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는 SK텔레콤 가입자 이탈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28일 기준 SK텔레콤에서 번호이동으로 떠난 가입자는 2만540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5.2%인 1만6570명은 KT로, 나머지 8833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이는 4월 평일 기준 SK텔레콤 번호이동 이탈자 100~200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KT와 LG유플러스 본사는 “대리점의 자체 마케팅일 뿐 본사 지침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한 KT 관계자는 “극히 일부 대리점 행위로 보이며 현장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측도 “과도한 영업이나 마케팅으로 인한 이슈 발생을 방지하고자 매장 자체 제작물 점검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 불안을 이용한 과도한 마케팅은 자제해야 한다”며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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