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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한국계 제작진 "썬더볼츠는 안티히어로, 현실적 영화 추구"

"기존과 다른 캐릭터 잡는데 역점

한국인 스태프 성실성 높은 평가"

프로덕션 디자이너 그레이스 윤(왼쪽)과 편집 감독 해리 윤.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픽사 등 글로벌 스튜디오에서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이 활약하고 최근 K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는 영화 ‘기생충’을 넘어 북미에서 가장 높은 매출 수익을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계 프로덕션 디자이너와 편집 감독이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썬더볼츠*’에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간·소품 등 미술을 총괄한 그레이스 윤과 편집 감독 해리 윤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썬더볼츠*’의 한국 개봉에 맞춰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

‘썬더볼츠*’는 어벤져스가 부재한 시대에 새로운 영웅의 탄생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통적인 히어로와 달리 인간적이고 결점이 있는 ‘안티히어로’의 면모를 보이는 등 현실적인 설정이 눈길을 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그레이스 윤은 “최선을 다해 현실적으로 보이려 했다”며 “주변에 있는 땅 위를 걷는 히어로라는 점이 다른 마블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독특한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우의 몰입을 위해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을 활용하는 장면에서도 실제 구현하려는 화면에 가깝게 세트를 꾸몄다”고 덧붙였다.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액션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편집 감독 해리 윤은 “차가 뒤집어지는 장면이나 대결 장면 등은 실제로 다 만들어낸 것들”이라며 “플로렌스 퓨는 실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제이크 슈레이어 감독이 그런 액션을 원했기 때문에 관객들도 쾌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썬더볼츠*’의 스틸컷.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특히 이들은 지금까지의 마블 히어로와 다르게 캐릭터를 잡아나가는 데도 역점을 뒀다. 이를테면 캐릭터들이 머무르는 집을 통해 그들의 심리를 표현하는 식이다. 그레이스 윤은 “레드 가디언은 ‘다 놔 버린 사람’, ‘포기하고 과거의 향수에 묻혀 사는 사람’으로 설정했다”며 “과거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사진이 가득한 공간으로 그의 집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할리우드에서 한국인 스태프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로 성실성과 정을 꼽았다. 해리 윤은 “한국 사람 만큼 참을성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며 “목적을 위해 견디고 성실하게 임한다는 점에서 한국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스 윤은 추운 촬영 날 해리 윤이 따뜻한 빵을 스태프에게 나눠준 일화를 소개하면서 “한국인이라면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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