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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아마존 주식 1년간 7조원 어치 판다

내년 5월까지 2500만 주 매도 계획

제프 베조스(가운데) 아마존 창업자가 지난 1월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참석했다. AP연합뉴스




관세 정책 혼란으로 미국 소매업체들의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앞으로 1년 1개월 걸쳐 최대 2500만 주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이 같은 주주 지분 매매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베조스는 최대 2500만 주를 내년 5월 29일까지 정해진 조건과 일정에 따라 분할 매도하게 된다. 이 계획은 3월 4일부터 실행된다. 매도 주식 총액은 약 48억 달러(6조 9000억 원) 규모다.

베조스는 아마존의 창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로, 2021년 중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대규모 지분을 보유해왔다. 그는 이미 2024년 한 해 동안 134억 달러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이번 매각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아마존의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공개됐다.



아마존은 전날 이번 2분기 매출에 대한 전망으로 1590억∼1640억 달러를 제시했다. 중간치는 월가의 예상치 1609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이 기간 이익은 130억∼175억 달러로 전망하며 시장 예상치 178억 달러보다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라이언 올사브스키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여전히 불확실성을 유발하고 있어 우리는 예측 범위를 넓혀 제시하게 됐다”며 “통상적으로도 예측 범위를 넓게 잡지만, 지금은 소비자 수요와 전반적인 환경이 불확실해 범위를 더욱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베조스는 최근들어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과 미국 언론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연간 운영비가 20억 달러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방정부 계약 수익 일부를 제외한 부족분은 베조스가 직접 보전하고 있다.

그는 아마존 주식 매각을 통해 우주 사업 외에도 비영리 단체 ‘데이원펀드(Day One Fund)’ 등 자선 활동을 지원해왔다. 올해 3월에는 6000만 달러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해 비공개 비영리 단체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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