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26·LA다저스)이 빅리그 로스터 등록 둘째 날 첫 도루에 성공하며 향후 적응 전망을 밝혔다.
김혜성은 5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방문 경기에서 다저스가 3대4로 뒤진 9회 초 1루 주자 안디 파헤스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김혜성은 이어진 윌 스미스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빅리그 첫 도루를 기록했다.
김혜성이 빅리그 1호 도루에 성공하면서 MLB에서 도루한 한국 선수는 12명으로 늘었다.
가장 많은 도루 기록은 추신수(157개)가 갖고 있다. 그 뒤로 김하성(78개), 배지환(33개), 강정호(8개), 최지만(6개), 이정후(5개), 최희섭(3개), 박효준(2개), 박병호, 김선우, 서재응(이상 1개)이 빅리그에서 1개 이상의 도루를 남겼다.
도루 이후 김혜성은 득점까지 노렸지만 후속 타자들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홈을 밟지는 못했다.
마지막 기회에서 득점을 뽑아내지 못한 다저스는 결국 3대4로 패하며 7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 개막을 맞은 김혜성은 4일 빅리그로 콜업됐고 당일 9회 말 수비 때 2루수로 교체 출전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역대 28번째 코리안 빅리거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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