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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표팀 이끌고 첫 국제대회 치른 박주봉 감독 “소속팀 있을 때부터 책임감 갖고 준비해야”

세계혼합단체선수권 준우승 뒤 귀국

안세영에 대해선 “체력관리 같이 고민”

5일 귀국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왼쪽부터 박주봉 감독, 서승재, 안세영,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연합뉴스




"선수들이 모여서 인사하는데 '차렷, 경례'를 하는 거예요. 이거 옛날에 하던 건데…."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을 이끌고 첫 번째 국제대회를 치른 박주봉 감독은 앞으로 '차렷, 경례'로 대표되는 경직된 조직 문화를 바꾸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감독은 5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애들한테 좀 편하게 해주려고 한다. 처음 상견례를 할 때 선수들이 모여 인사하는데 '차렷, 경례'를 하더라"라며 "첫날이니 일단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현지에 가서는 내가 '앞으로는 이렇게 하지 말자'고 했다. 모여서 내가 해야 할 말이 있을 때는 그냥 하고 또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하고 헤어지자고 했다"며 "그런 식으로 편하게 하자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초 선임된 박 감독은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5 세계혼합단체선수권(수디르만컵)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을 지도했다. '박주봉호'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달 4일 결승에서 중국에 1대3으로 패해 준우승을 거뒀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편하게 운동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첫째고 시스템을 바꾸는 게 다음"이라며 "대회가 끝나고 선수들과 앞으로 대표팀 운영 방안을 이야기했다. '선수촌에서 운동하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팀에서 스스로가 책임감을 갖고 준비해서 선수촌에 들어와야만 그게 대표팀 성적으로 연결된다. 그렇게 해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인 만큼 대표팀에서 훈련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소속팀에서 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이 부분을 얼마나 머리에 새기고 잘 훈련해서 (대표팀으로) 돌아올지 봐야 한다. 다음 합숙 훈련 때도 그렇고 앞으로 계속 선수들에게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년가량 일본 대표팀을 이끌다가 한국 배드민턴계로 돌아온 박 감독은 "첫 대회라서 오히려 선수들보다 내가 많이 긴장했다"며 "일단 선수들과 한국말로 바로 소통할 수 있어서 나도 좋다"고 웃었다.

박 감독은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을 차지해 아쉽다. 준비 기간이 짧아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중국이 세계 최강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는데 대표팀도 훈련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5경기를 모두 이긴 안세영(삼성생명)에게 조언도 건넸다. 박 감독은 "현재 세계 최강이라는 것을 분명히 입증했으나 마지막 왕즈이 선수를 상대할 때는 체력적으로 힘든 내색이 있었다"며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첫 경기라 체력적인 부분이 완전히 보완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기술적인 부분은 완성된 선수다. 이제 체력을 관리하면서 상대 선수에 따라 빠르게 뛸 것인지, 천천히 (경기력을) 올릴 것인지 같이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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