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을 문제 삼으며 크롬 브라우저 매각을 요구했던 미 법무부가 구글의 온라인 광고 관련 사업 부문 강제 매각에도 나섰다.
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구글이 ‘애드엑스’(AdX) 사업을 즉각 매각하도록 명령해 달라고 요청했다. 애드엑스는 광고를 내려는 광고주와 광고를 판매하려는 퍼블리셔(publisher)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일종의 거래소다. 법무부는 ‘구글 애드 매니저’ 사업도 매각을 요구했다. 애드 매니저는 퍼블리셔들의 광고 배치나 게시 관리 등에 이용하는 플랫폼이다.
이는 법원에서 구글이 광고 서버와 거래소 분야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이 나온 데 따른 법무부의 후속 조치다. 앞서 지난달 17일 버지니아 동부 연방지방법원의 레오니 브링케마 판사는 구글이 광고 거래소 분야와 퍼블리셔 광고 서버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획득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반경쟁적 행위를 저질렀다고 판결했다. 법무부는 “구글의 독점을 종식을 위해서 구글이 얻은 독점 지위와 불법 계획의 주요 도구였던 제품들의 분할매각을 포함한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반발하고 있다. 강제 매각에 나서는 것은 법원 판단을 넘어서는 조치라는 주장이다. 대신 애드엑스가 타사 기술 플랫폼과 원활하게 연결되도록 하고 향후 3년간 모니터를 받겠다고 제안했다. 블룸버그는 “재판부는 9월부터 법무부와 구글의 변론을 듣는 심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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