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기내승무원들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처음으로 노동조합을 공식 설립했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항공업계 세 번째 기내승무원 주도 노조이자 에어부산 창사 이래 최초 사례다.
7일 에어부산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창립 총회를 통해 강민정 대리를 위원장으로 선출한 노조는 같은 달 17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설립 신고를 완료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노조는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며 근무조건 개선, 인사제도 투명화, 직원 복지 확대를 목표로 내걸었다. 사측과의 정기적 소통을 통해 상생의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체계적이고 공식적인 협상 창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노조 설립은 진에어, 에어서울과의 통합 LCC 출범이 추진되는 가운데 이뤄져,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승무원 권익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항공업계에서는 진에어를 중심으로 2027년께 통합 LCC가 출범할 전망이며 인천국제공항을 거점로 삼되 부산도 제2 거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기내승무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근로조건 개선 활동을 지속해 나가며 건강하고 안전한 비행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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