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에게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7일 밝혔다.
정 이사장은 7선 국회의원으로서 정치 발전과 외교·안보 강화에 헌신하고, 아산사회복지재단 및 아산나눔재단을 통해 사회 복지 증진과 미래세대 육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정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88년부터 2014년까지 7회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과 월드컵 조직위원장으로서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성사시켰다.
정 이사장은 사회공헌 면에서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해 왔고,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해청년 창업과 사회 혁신을 지원하는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사회적 기반을 마련했다.
고려대는 5일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정 이상장에 대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정 이사장께서는 정치와 외교를 비롯해 사회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오신 분”이라며 “그 삶과 발자취에는 지성과 공공성의 가치를 지닌 리더십이 담겨 있으며, 이는 고려대학교가 지향하는 ‘인류 미래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이라는 비전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고려대는 민족사학으로서 우리나라의 독립 정신을 고취해왔으며, 해방 후에는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산업화에 앞장서 왔다”며 “이러한 고려대학교가 개교 120주년을 맞는 올해 명예 박사 학위를 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고대인들과 함께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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