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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너무 높아”…수도권 입주물량 감소에 전세 시장 빨간불[집슐랭]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3월 이후 반등

올해 4월 3.3㎡당 1386만 원

1년 3개월 만에 이후 최고치 기록

서울 시내 한 부동산 게시판에 전월세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전세 시장이 다시 긴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입주물량 감소로 전세 매물이 줄어드는 가운데, 전세 사기에 대한 불안과 고금리 부담까지 겹치면서 전셋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3㎡당 138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324만 원)보다 약 4.7% 상승한 수치다. 하락세를 이어오던 전세값이 3월 이후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수치는 2023년 1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축 입주물량 부족은 전세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 공급물량은 14만 897가구로, 지난해(17만 1809가구) 대비 약 18%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공급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세 매물은 귀해지고, 이는 다시 가격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을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 금리 부담까지 겹치고 있다. 기준금리는 인하됐지만, 실제 세입자들이 체감하는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3.26~4.82% 범위로 집계됐다. 금리가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세입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전세 사기 우려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전세보증금 반환 사고는 2021년 2976건에서 2023년 1만 5665건으로 급증했으며, 사고 금액 역시 3조 원을 넘어섰다. 전세 계약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세입자들의 불안감도 함께 커졌다.

이처럼 전셋값 상승과 전세 사기 우려, 대출 부담이 겹치면서 수요자들은 점차 월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거래 비중은 2020년 27.7%에서 2024년 들어 36%를 기록했다. 전세 중심이었던 임대차 시장이 빠르게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과 전세 사기 리스크, 금리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서울 임대차 시장의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안정적인 주거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월세로 몰리는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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