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간의 무역 협상 소식에 위험 선호 심리가 고개를 들며 원·달러 환율은 2거래일 연속 1300원대를 이어갔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원 내린 1396.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와 같은 1398.0원으로 출발한 이후 등락을 거듭했다. 1399.4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1400원선을 넘지는 못했다. 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정이 발표될 예정이란 소식이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해 원화의 상대적인 가치를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뉴욕타임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영국과의 무역합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전병철 농협은행 FX파생사업 과장은 “글로벌 관세 전쟁에 관련 우려가 향후 진정되면서 5월 중 한국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통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미국 예외주의가 약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아시아 신흥국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재진입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지속되는 달러 저가 매수 유입과 환율의 상단 제한 요소 부재한 가운데 환율이 앞으로 오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