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액화수소 운반선 민관 합동 추진단을 구성하고 조선 산업의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액화수소 운반선 육성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부산 벡스코에서 산업부 및 조선 3사(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 대학·연구원 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K-조선 액화수소 운반선 민관 합동 추진단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액화수소 운반선은 운송 효율을 10배 이상 높일 수 있는 미래 선박으로, 아직 상용화된 대형 선박이 없을 정도로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고 부가가치가 큰 선박이다.
정부는 조선 산업 초격차 경쟁력 확보 및 신시장 선점을 위해 액화수소 운반선을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이은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11월 액화수소 운반선 초격차 선도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총 555억 원을 지원하고 2027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실증 선박을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관련해 101개 기관이 총 43개 연구개발 과제를 진행 중이며 이날 출범한 추진단은 연구개발 과제 간 연계·협력, 실증 선박 건조 협력, 액화수소 기자재 공급망 구축 등 기술개발 협력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액화수소 운반선은 높은 기술 난이도로 인해 초기 기술개발 리스크가 매우 크기 때문에 정부의 마중물 역할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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