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만기, 높은 수익률을 앞세운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만기를 앞둔 미국 국채 상품은 연 5%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짧고 굵은 투자처를 찾는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중개하는 미국 국채 상품은 약 두 달 보유만으로도 시중 은행의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기준 7월 만기인 상품의 세전 수익률은 이날 기준 연 5.01%에 달한다. 반면 같은 날 기준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예·적금금리는 이날 기준 2.4%에 불과하다.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예·적금금리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소 투자금은 100달러, 거래 단위도 100달러로 설정돼 있어 비교적 소액으로도 접근할 수 있다. 세금은 수익금 지급일에 원화로 환산해 15.4%를 원천징수한다. 예를 들어 13일 기준 5000만 원을 예치하면 만기 도래 시 약 4790원의 이자를 공제하고 45만 3500원의 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단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의 특성상 해외 만기일로부터 국내 송금까지 최대 5일이 소요된다.
달러로 투자하는 만큼 환전 조건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토스뱅크를 통해 투자 시 90% 환율 우대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한국투자증권 앱이나 다른 매체를 이용하는 경우 매체별로 상이한 우대율이 적용된다. 이 상품은 만기 시 원금과 이자가 미국 달러로 지급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에 따라 환차익·환차손도 발생할 수 있다. 환율이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반대로 오르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개인투자용 국채 외에도 달러 자산으로 분산하고자 하는 투자자 사이에서 미국 국채의 단기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과 세금 구조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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