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에 꽃을 사는 사람이 줄면서 ‘화훼장식 자격' 응시 인원도 급감했지만 '시설원예 분야' 자격 응시 인원은 늘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화훼류 소비가 증가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최근 6년간(2019~2024년) 화훼장식 및 시설원예 분야 7개 자격 응시 및 취득 현황을 13일 공개했다. 지난해 전체 화훼장식 및 시설원예 자격 응시 인원은 2019년보다 27% 감소했다. 자격 취득 또한 2019년 4297명에서 2024년 2492명으로 42% 줄었다.
화훼장식 자격의 응시 인원은 2019년 9182명에서 2024년 5936명으로 35% 줄었다. 이는 화훼 분야가 경기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으로, 계속된 경기침체와 소비심리의 위축에 따른 위기로 분석됐다. 반면 시설원예 분야 자격 응시 인원은 2019년 431명에서 2024년 1116명으로 159% 뛰었다. 이는 정부의 스마트팜 지원 정책 덕분에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고 공단은 분석했다.
2023년 자격취득자 통계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설원예기사의 82.1%는 남성이고, 주된 취득 나이는 20∼30대다. 다만 60대 이상의 취득자도 2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원예기능사는 10대가 주를 이루는데, 이는 직업계고등학교 학생들이 주로 취득하기 때문이다. 화훼 장식 분야의 경우 전 등급에서 여성 취득자가 90%를 넘는다. 30∼40대가 가장 많이 취득하지만, 비교적 다양한 연령층이 분포한다.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은 재직자, 구직자, 주부 등 다양한 경제활동 층에서 취득했다. 취득목적은 창업이 28.9%로 가장 높았고 취업 26.7%, 자기개발 26.3% 순으로 나타났다. 이우영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공단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도움이 되는 국가기술자격제도를 운영해 자격증 르네상스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