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세계랭킹은 10위, 25위, 50위 세 가지다. ‘톱10’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순위이고 50위는 메이저대회 출전권 등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여긴다. 25위는 진짜 톱랭커를 구분할 때 쓰는 순위다. LPGA 대회 주요 출전자를 소개할 때 ‘톱10’과 ‘톱25’ 이내 몇 명이 참가했는지 중요하게 판단한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중 그 중요한 25위 이내에 든 주인공이 나왔다.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이다. 마침 LPGA 대회가 열리지 않은 덕에 지난 주 36위에서 11계단을 뛴 25위에 자리했다. 물론 개인 최고 성적도 경신했다. 이예원은 작년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 후 개인 최고 27위에 오른 바 있다.
11계단을 오르면서 꽤 많은 LPGA 스타들을 차례로 제쳤다. 36위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35위 앨리 유잉(미국), 34위 사소 유카(일본), 33위 로즈 장(미국), 32위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을 자신의 이름 아래에 뒀다. 31위 김아림, 30위 신지애, 29위 임진희도 이예원 보다 랭킹이 낮아졌다. 이예원은 28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27위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그리고 26위 메간 캉(미국)도 제쳤다.
11계단을 뛴 이예원 바로 앞에 있는 선수는 다름 아닌 2003년 동갑내기이자 KLPGA 신인 동기인 윤이나다. 2.75점의 세계 24위 윤이나와 2.64점의 세계 25위 이예원 점수 차이는 0.11점에 불과하다.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황유민은 지난 주 51위에서 4계단 오른 47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부터 세계 12위 셀린 부티에(프랑스)까지는 순위 변화가 없었다. 지노 티띠꾼(태국)이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3위 그리고 인뤄닝(중국)이 2~4위를 지켰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해란이 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달렸고 김효주 7위, 고진영 9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예원은 19위 양희영과 24위 윤이나에 이어 한국 선수 6번째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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