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곳에 와서 보니 감개무량 합니다.”
19일 광주 북구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건설 예정 부지를 찾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미소를 띤 채 취재진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3~4년 전 제가 동서화합을 상징하는 사실상의 서진 정책이라 불리는 것을 시도할 때는 이슈화가 많이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현재는 2~3가지의 복합 쇼핑몰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상황을 낳게 됐고 이 일신방직 부지 같은 경우에는 광주에서도 젊은이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 후보가 찾은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는 광주 최초의 복합쇼핑몰인 더현대 광주가 설립되는 곳이다. 2022년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이 후보는 문화 시설이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는 광주에 복합쇼핑몰 유치를 약속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당시 복합쇼핑몰을 이용하기 어려워 광주에서 대전까지 올라가야 하는 상황인 것 같아 꼭 광주에 전라도를 대표하는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그 당시 지역 정치권에서 반발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소상공인을 생각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광주에는 5일장이 있다’며 조롱 섞인 비판도 받았다”며 “이 지역에서 관성이라는 것이 젊은 세대를 짓누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난 대선을 통해 충분히 이슈화가 되고 정치권도 당파를 초월해 이런 부분을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선 기간 ‘험지’로 볼 수 있는 호남을 여러 차례 방문한 이 후보는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를 없애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다. 특히 호남에 지지 기반을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마치 광주를 “잡아놓은 표”처럼 여기며 지역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전남대 앞에서 진행한 집중 유세에서도 이 후보는 “3년 전 많은 사람들이 정치 이슈만으로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를 치르려고 할 때 저는 광주에 와서 젊은 세대에게 가장 아쉬운 점을 물었다”며 “그때 나온 얘기가 복합 쇼핑몰”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세대의 말을) 광주의 국회의원들은 안 들었겠냐”며 “지금까지 단 한번도 광주의 정치 공간 속에 이런 문제를 다루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대한민국 정치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개혁신당의 목소리가 광주 시민들에게 받아들여질 때 우리는 광주에서 정치를 통해 경쟁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어제 TV 토론을 통해 보신 것처럼 대한민국을 이미 자기 손아귀에 넣었다고 기고만장한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을 대신해 다른 후보들이 물어보는 질문에 오만하게 답하는 모습을 용납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이 계엄 이후 반사적 이익을 통해 결국 대한민국의 중요한 문제들을 다 덮어버린다면 그 과정에서 다시 젊은 세대를 고립시키는 선택을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로 세워주시고, 저 이준석이 약속드린 대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서 여러분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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