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심교체 재고 물량 확대와 유심 재설정에 이어 대리점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직접 방문해 유심 교체를 진행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기에 7월 중 유심 500만 개가 추가 입고될 예정이어서 이번 해킹 사고에 따른 수습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20일 일일브리핑을 통해 지난 19일까지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약 252만 명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5월 순차적으로 500만 개의 유심을 확보해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6월에 577만 개, 7월에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해 유심 교체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대리점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직접 방문해 유심을 교체해 주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우선 지난 19일에는 춘천, 통영, 신안, 창녕, 태안 등을 찾아가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1270건 정도의 유심 교체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은 6월 말까지 100개 시·군 300곳 정도의 지역을 지정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기존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Fraud Detection System)의 기능을 고도화한 업그레이드 솔루션을 지난 18일부터 통신망에 추가 적용했다. 이번 FDS 업그레이드는 고객 유심의 다양한 고유 특성 정보와 단말정보를 복합적으로 매칭해 검토하는 고도화된 다중인증 방식이다. '불법 복제폰' 접속 시도 시에도 통신망 접근을 차단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FDS를 불법 유심복제는 물론 불법 복제폰에 의한 피해도 예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 것"이라며 "통신사 해킹 피해와 관련해 유심과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와 같은 단말 정보 탈취 시 피해까지 폭넓게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유심보호서비스 업그레이드와 FDS 고도화, 유심교체 가속화 등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대리점 영업 재개 시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전국 SK텔레콤 대리점은 신규 가입 모집을 중단한 채 유심 교체 업무만 진행 중이다. SK텔레콤 측은 “현재 2600개 T월드 매장에서는 유심 교체를 최우선 업무로 처리하고 있고, 영업 재개는 이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됐을 때 시점을 확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 유심 재고가 충분하게 확보돼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유심 교체 속도를 높이면서 신규 영업 정지에 대한 부분도 협의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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