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대통령 선거 후보 별 부동산 공약을 분석하고 다음 달 3일 선거가 진행된 이후의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김문수(국민의힘)·이준석(개혁신당) 후보의 부동산 공약을 분석한 결과, 세 후보 모두 주택 공급 확대와 정비 사업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고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 중심 정책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후보들 간 부동산 정책 공약의 방향성이 비슷한 만큼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글로벌 통상 환경,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용산 등에 적용돼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등의 규제 해제 여부, 수급 여건 등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짚었다.
구조적으로는 강남을 중심으로 한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에 따른 1주택 고가 자산 집중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고, 서울·수도권은 정비 사업이 중단되지 않고 진행돼 신축 아파트 공급이 가시화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지방에서는 광역시와 산업 기반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점진적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보고서는 시장의 핵심 변수로 △강남·용산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의 규제 지속 여부(올해 9월 30일 지정 연장의 여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공급 확대 공약의 현실화까지 필요한 시간과 정비사업 기대수요 △지방 시장의 선택적 회복 기대 등을 제시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나 불확실성에 대한 막연한 우려보다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실수요자와 투자자 각각의 전략을 재정립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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