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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까지 신탁 정비사업 1.4만가구 준공"

박종철 대한토지신탁 대표 인터뷰

상징성보다 사업성 따져 수주

도시정비 비중 30%로 높일 것

박종철 대한토지신탁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 내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2033년까지 전국에서 신탁방식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총 1만 4000가구 이상의 준공·입주 실적을 확보하겠습니다.”

박종철(사진) 대한토지신탁 대표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주 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한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끝마치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대한토지신탁은 국내 부동산신탁사 중 가장 많은 정비사업 준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인천 작전동 ‘신라아파트’ 재건축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약 10년간 총 9곳에서 2483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최근에는 대단지인 420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경기 광명시 ‘하안주공 3·4단지’의 예비신탁사 지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정비가 진행 중인 사업장 규모는 총 23곳, 약 1만 4330가구에 달한다. 박 대표는 “준공 사업장이 많은 만큼 정비구역 지정부터 사용 승인까지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모든 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탁방식 정비사업은 조합 대신 신탁사가 사업시행자로 재건축·재개발을 진행하는 것으로, 2016년 도입됐다. 대한토지신탁은 사업 초기부터 전문 인력을 확충해 현재 총 46명의 직원을 정비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이는 타사대비 약 2배 많은 수준이다. 여기에 군인공제회 100% 자회사로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내세운 것도 정비사업 확대에 주효했다.

최근 부동산신탁사들은 재건축·재개발을 새 먹거리로 지목하고 치열한 수주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박 대표는 “몸집을 불리기 위해 마구잡이식 수주에 나서는 것은 필패 전략”이라며 “입지와 같은 상징성보다는 비례율을 따져 사업성이 낮은 곳을 과감히 수주하지 않는 등 실용성을 더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토지신탁은 정비사업 수주 시 ‘수주심의위원회→대표이사→상임위원회’ 등 총 3단계의 촘촘한 내부 검증을 거친다. 대표적인 곳이 올해 2월 예비신탁사 업무협약을 체결한 경기 성남시 분당동 단독주택 재개발사업이다. 분당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선정된 단지와 인접해있는 15만 7188㎡ 부지를 총 2367가구로 탈바꿈하는 게 골자로, 현재 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돼있다. 박 대표는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의한 재건축은 조합원 수가 방대해 성공 여부를 냉정하게 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1기 신도시 내에서도 단독주택 등 주목도가 낮지만 사업성이 높은 블루오션 정비 대상지를 물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대한토지신탁은 현재 전체 수주액의 약 10%를 차지하는 도시정비사업 비중을 오는 2030년 3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다만 박 대표는 “부동산신탁 사업의 가장 큰 취약점은 부동산 경기 사이클에 따라 등락이 심하다는 것”이라며 “어느 한 부문에 의존하지 않고 리츠, 정비사업, 차입형 토지신탁 3대 포트폴리오의 안정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게 경영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리츠 부문의 경우 현재 공공지원 민간임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주요 신탁사 중 가장 많은 60여 개를 운영 중이다. 이밖에 데이터센터와 실버주택 개발 등도 신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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