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등 스낵컬처(자투리문화) 대신에 문화예술을…. 일상에서 능동적으로 문화예술을 경험하면서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은 물론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국제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박은실)과 함께 유네스코 지정 ‘2025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5월 22~28일)’을 맞이해 22~2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복합문화공간 네모에서 정책 세미나와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체부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늘어나는 여가 시간의 대부분이 SNS, 숏폼 등 스낵컬처에 의해 소비되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여가에 대한 진지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며 “일상에서 능동적으로 문화예술을 경험하도록 다양한 정책사업을 지속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025년은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정과 함께 정부가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문체부는 그간 ‘제1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2018~2022)’,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2023~2027)’을 수립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최근 고령화, 학령인구 감소, 지역 소멸 및 지역 간 격차 심화, 국민 여가시간 증가 등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함에 따라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효과를 재조명하고 정책 전환과 방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됐다는 평가다.
먼저 22일에는 ‘미래를 만드는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혜인 연구위원의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과 사회 변화에 따른 향방 모색을 주제로 한 발표를 시작으로 ▲ 지속 가능한 예술교육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 모델로의 전환(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구문모 위원) ▲ 문화예술교육으로 살리는 지방시대 전략(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이미연 위원) ▲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과 콘텐츠 방향성(교육진흥원 김자현 실장)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진다.
이후 숙명여대 김세훈 교수를 좌장으로 문화예술교육 정책 20년, 사회 변화와 정책 현안을 주제로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23일에는 ‘미래세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예술 경험과 문화공간의 혁신’을 주제로 국제포럼이 열린다. 서울대 어린이병원의 김붕년 교수가 ‘문화예술교육 및 활동이 아동의 정신건강과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미래세대 어린이·가족을 위한 예술 경험과 새로운 공간’을 주제로 프랑스, 영국, 핀란드 등 3개국의 사례발표가 이어진다. 자스민 프랑크(프랑스 라빌레트 디렉터)와 캐서린 리트만 스미스(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어린이박물관 팀장), 알렉시 발타(핀란드 어린이문화협회 전무이사), 제이미 수드라, 안나 러셀(영국 어셈블 파트너)이 발표자로 나선다.
이후 서울대 조경진 교수를 좌장으로 사례 발표자들이 함께 대담을 펼칠 예정이다. 국제포럼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을 맞이해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전국 41개 지역에서는 5월부터 꿈의 오케스트라 동시 공연 ‘꿈의 향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 8개 지역에서는 무용, 영화, 유리공예, 웹툰 등 분야별 예술가와 예술치료사가 5월 31일까지 예술 치유 행사 ‘2025 치유도 예술로’ 프로그램 25개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각 지역 문화예술교육센터는 예술 연수회와 공연, 전시, 놀이형 체험 행사 등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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