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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방해공작’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빨간불’

유네스코로부터 북한의 반대의견 접수 공식 통보

인천시 세계지질공원 가이드라인 따라 절차 중단

백령도 두무진의 10억 년 전 퇴적층. t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의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절차가 중단됐다. 북한이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절차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출한 것이 원인이다.

유네스코는 22일 북한의 이 같은 반대 의견이 접수됐다고 인천시에 통보했다. 북한의 서면 반대에 따라 인천시는 오는 6월께 예정된 유네스코 현장실사 일정은 보류했다. 인천시가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신청한 지역은 옹진군 백령도, 대청·소청도 등 육상 66㎢와 주변 해상 161㎢이다. 현장실사 보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가이드라인 제5.4(iv)조에 따른 조치이다. 해당 조항에는 ‘회원국의 서면 반대의견이 접수될 경우, 과학적 평가가 진행되지 않으며, 해당 회원국이 문제 해결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유네스코의 이러한 조항에 따라 북한과 협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지정은 사실상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북한의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절차 반대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유 시장은 이날 “북한 당국이 왜 이의신청을 했는지 그 이유는 분명하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리의 해상영토임이 분명한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북한의 무력화 의도일 가능성이 높기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NLL은 80여 년 동안 지속돼온 우리의 해상영토로써 북한의 그 어떤 도발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유 시장은 “서해 최북단에 위치해 있는 백령·대청 지질공원 일대는 우리 대한민국의 해상경계선, NLL 안에 위치해 있고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지리학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지역”이라며 “북한도 백령· 대청도 일대를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지정하는 작업에 소모적인 영토문제로 시비 걸지 말고 대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인천시는 2023년 환경부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신청서를 제출했고 지난해 2월 국내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지정 정식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천시는 세계지질공원 규정에 따라 올해 2월부터 3개월간 회원국 공람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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