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9번째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 원) 첫날 딱 10명이 톱10에 올랐다.
23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 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찬 주인공은 김민선7이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채은2가 단독 2위(7언더파 65타), 이동은과 최은우, 정소이가 공동 3위(6언더파 66타) 그리고 박현경을 비롯해 최예림, 이승연, 박결, 임희정이 나란히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모두가 최종 목표는 우승이겠지만 최종일까지 ‘톱10’ 자리를 지킬 수만 있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선수도 있을 것이다. 첫 날 ‘톱10’에서 최종일까지 ‘톱10’을 유지할 선수는 과연 몇 명이나 나올까.
당장 단독선두에 나선 김민선7도 톱10 성적이 절실하다. 지난 달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7위로 상승세를 타다가 최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컷 탈락과 두산 매치플레이 16강전 진출 실패 등으로 분위기가 뒤바뀐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현경은 현재 4연속 톱10 행진 중이지만 성적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은 상황이다. ‘톱10’ 이라고는 하지만 세 번이 공동 9위이고 한 번은 공동 7위이기 때문이다. 작년 3승을 거둔 박현경이지만 올해는 우승은커녕 ‘톱5’에도 아직 한 번 들지 못했다. 대상 포인트는 6위인데, 상금 랭킹은 22위(1억 443만원)로 두 부문 순위 괴리가 크다.
올 시즌 초반 2개 대회에서 연속 컷 오프로 시작했지만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을 하고 있는 임희정도 분위기를 더 달굴 톱10이 필요하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단독 6위 그리고 두산 매치플레이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최은우는 두산 매치플레이 공동 5위에 이어 2연속 톱10에 도전하고 최예림은 올 시즌 세 번째 톱10을 노린다. 두 차례 5위 이내에 든 이동은 역시 다시 한 번 ‘톱5’ 성적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톱10’에 오른 선수 중 이채은2와 이승연, 정소이 그리고 박결은 아직 ‘톱10’ 성적이 없는 선수들이다. 특히 이들 중 박결이 끝까지 톱10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1 채리티 오픈과 무척 인연이 좋기 때문이다. 작년 딱 한 번 10위 이내에 들었는데, 그게 바로 E1 채리티 오픈 공동 3위였다. 정확히 1년 만에 다시 톱10에 도전하는 것이다.
올해 8개 대회에서 7차례 톱10에 오른 ‘톱10 머신’ 고지우는 공동 22위(3언더파 69타)에서 시즌 8번째 톱10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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