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제로원(ZER01NE) 3호 펀드’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혁신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제로원 3호 펀드 결성 총회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제로원은 창의 인재를 위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현대차그룹이 2018년 시작한 신개념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이번 제로원 3호 펀드는 총 125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현대차와 기아(000270)가 각 400억 원, 현대차증권(001500)이 100억 원을 출자해 공동으로 기획·운영하는 역할을 맡았다. 현대모비스(012330), 현대글로비스(086280), 현대위아(011210), 현대로템(064350), 현대오토에버(307950), 현대비앤지스틸(004560), 현대캐피탈 등 7개 그룹사도 각각 출자해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펀드를 통해 한국·일본·동남아 등 아시아 권역을 중심으로 AI, 로봇, 수소, 사이버보안 등 미래 신사업·기술을 탐지하고 초기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이미 투자한 초기 스타트업과 그룹사와의 다양한 전략적 협업 사례를 발굴하고 미래 혁신 기술의 내재화를 도모한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100억 원 규모의 1호 펀드, 2021년 805억 원 규모의 2호 펀드를 조성하고 총 105개 사에 투자, 200여 건의 그룹 협업 사례를 창출한 바 있다.
노규승 현대차그룹 제로원실 실장은 “AI, 로보틱스, 에너지 등 혁신 기술 분야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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