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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간의 '셰일 붐' 종지부…내년부터 원유생산 줄어들 것"

유가 1년새 21% 하락 수익 악화

FT "석유기업 시추 중단 속출"

이미지투데이




미국 셰일 업계에서 10년간의 셰일 붐이 끝났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떨어졌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정책으로 생산 비용이 올라가자 시추 중단에 나서는 업체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은 내년도 미국의 일간 원유 생산량을 1330만 배럴로 추정했다. 올해에 비해 1.1%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이 있었던 2020년을 제외하고 1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원유 생산이 줄어들게 된다. 미국을 글로벌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시킨 ‘셰일 혁명’ 이후 10여 년간 이어졌던 에너지 호황이 종지부를 찍게 되는 것이다. FT는 “미국 석유 기업들이 지출을 줄이고 시추 장비를 멈추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생산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겠다고 공언한 것과는 반대되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라고 짚었다.





업계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생산을 해도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의 경우 이달 23일 배럴당 61.53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약 21% 떨어진 가격이다. 셰일 업체들이 생각하는 손익분기점(65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시추를 중단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유전 서비스 업체인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내 시추 장치 수는 553개로 전주보다 10개 줄었고 1년 전보다는 26개 감소했다. 국제유가가 5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경우 더 많은 생산 중단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에너지 리서치 회사인 에너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과 셰브런을 제외한 미국의 상위 20개 셰일 업체가 올해 자본지출예산을 약 18억 달러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도 셰일 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알루미늄·철강을 대상으로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추에 필요한 부품 가격이 크게 뛴 것이다. 미국 에너지 기업인 콘티넨털리소시스의 최고경영자(CEO) 더그 롤러는 “셰일 업계의 경제성이 크게 도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분기마다 자본 투자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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