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인 제68회 KPGA 선수권이 다음달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경남 양산 에이원CC에서 열린다. 1958년 6월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첫 티샷을 날린 KPGA 선수권은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최고 역사 대회에 걸맞게 총상금 16억 원이 걸려 있다. 올 시즌 K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최다 상금 규모다. 156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우승자에게는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와 KPGA 투어 시드 5년이 부여된다. 1·2라운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씩, 3·4라운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씩 생중계된다. 4일간 총 28시간 동안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올해는 KPGA 선수권이 에이원CC에서 10회째 개최되는 해이기도 하다. 에이원CC에서는 2016년부터 열렸다. 투어 선수들은 에이원CC를 베스트 토너먼트 코스로 뽑기도 했다.
올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전가람의 2연패 여부다. 전가람이 올해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37년 만의 이 대회 타이틀 방어 선수가 된다. 가장 최근 2연패 선수는 최윤수(77)로 1987년과 1988년 대회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전가람은 “올 시즌 가장 큰 목표가 KPGA 선수권 타이틀 방어다. 시즌 초반 아이언 샷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경기력도 그렇고 컨디션도 점점 올라오고 있다”며 “KPGA 선수권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가람 외에 한국 남자골프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2부 투어)에서 최근 우승하며 내년 PGA 투어 복귀를 예약한 김성현은 3년 만에 나선다. 김성현은 2020년 사상 최초 월요예선 통과자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써내기도 했다. 올 시즌 DP월드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민규와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배상문, 2014년 우승자 매튜 그리핀(호주) 등도 출전한다. 제네시스 포인트 1·2위를 달리고 있는 김백준과 이태훈을 비롯해 문도엽, 배용준, 엄재웅 등 올 시즌 우승자들도 빠짐없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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