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반중정서에 기대 이재명 후보를 억지비판하다보니 제대로 된 비판마저 가하질 못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장인 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만들 진짜 대한민국에 대해 제일 먼저 비판할 것으로 삼은 게 고작 ‘셰셰’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을 중국보다 기술 경쟁력 있는 혁신국가로 거듭나게 할 것인가,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셰셰’만 하다가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되는 나라로 전락할 것인가 차이가 분명하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말이다.
박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노선은 말이 좋아 ‘셰셰’이지, ‘안보는 튼튼히, 경제는 실리’ 노선”이라며 “이게 왜 ‘친중’이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 양국 간 교역량이 2729억 달러고 중국은 한국의 제1위 교역국이자 수출국”이라며 “대만의 TSMC는 SK하이닉스로부터 HBM 칩을 공급받는다. 전 세계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에 대만도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대만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둘 다 같이 잘해야 한다고 말하는 게 왜 ‘친중’ 소리를 들을 일인가”라며 “방법을 같이 고민할 일이지, 그렇다고 덮어놓고 반중하면 우리 기업들이 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 가면 이준석 후보가 그렇게 외쳐대는 대한민국 미래의 끝은 ‘한한령 시즌2’가 될 것”이라며 “‘反中원툴’ 이준석 후보가 외치는 미래의 끝에는 비상계엄에 맞먹는 경제적 충격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가 관세로 전 세계 주식시장을 흔들어 놨는데, 이준석 후보가 그리는 미래 코스피 시장에는 한중 관계 긴장으로 인한 폭락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는 현명하다. 우리 경제의 발전과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서라도 지금은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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