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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KAIST 총장 "AI 시대는 질문을 잘 하는 인재가 핵심"[서울포럼 2025]

■서울포럼 2025 '이공계 대학 리더십 포럼'

서울대 AI연구원장·KAIST·GIST·UNIST 총장

"AI 시대에는 질문 잘하는 인재 육성해야"

차기정부에 연구자율성·세제혜택 등 목소리

장병탁(왼쪽부터)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과 이광형 KAIST 총장, 임기철 GIST 총장, 박종래 UNIST 총장이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공계 대학 리더십 포럼'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27일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만들어가고, 문제를 정의하고 질문하는 사람이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육도 이 같은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5’ '이공계 대학 리더십 포럼' 대담회에 참석한 이 총장은 AI 시대를 맞아 대학 교육은 '질문하는 사람'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담에는 이 총장과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임기철 GIST 총장, 박종래 UNIST 총장이 참석했다. 대담자 모두 AI 시대에는 △질문을 잘 하는 인재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는 자율성이 있는 인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KAIST는 최근 문제를 학생이 출제하고 답도 학생이 푸는 제도를 만들었다"며 "지난해에는 전체 교수 중 1/3이 이 방식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박 총장 역시 AI 시대에는 질문을 잘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동의했다. 박 총장은 "AI가 단순 도구라면 이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는 인력을 기르면 된다"며 "하지만 AI가 동료라고 생각하면 질문을 제대로 하는 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칫 AI적인 사고에 종속돼서 근본적인 질문을 하지 못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AI 시대를 맞아 학교 현장도 급변하고 있다고 했다. 임 총장은 "과거에는 지덕체(智德體)가 주로 쓰였지만 AI 시대에는 ‘체덕지’로 사람들 간 협업이 더 중요한 체(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미래인재는 유체역학 3학점을 잘 이수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전공 5명 학부생이 협업해 드론을 하나 잘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임 총장은 "UNIST의 경우 울산 산업단지가 근처에 있어서 교육현장으로 활용한다"며 "학생을 산업현장으로 보내 자기 시선으로 문제를 이해하고 질문과 토론을 하며 산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 역시 "AI 시대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시대"라며 "매년 입학식 때 학생들에게 'A+ 받으려고 하지 마라', '재학 중 가슴 뛰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자퇴하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 총장은 실제 이를 위해 학교 밖에서 어떤 도전이든 하게끔 실제 과거 2년 제한인 휴학 기간도 없앴다.

대담에서는 △연구 자율성을 확보 △연구개발(R&D) 콘트롤타워 △지방 세제혜택 등 차기 정부에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 총장은 “개인은 개인대로 지역은 지역대로 잘 할 수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임 총장은 “AI 시대는 자율성과 다양성이 중요하고, 우리나라 연구비 29조 원을 합리적으로 기획·배분하는 체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이 아닌 지역에 연구소나 기업을 세웠을 때는 거리에 반비례 해서 법인세를 감축하는 등 세제 정비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연구소만이라도 주 52시간 제외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우리나라 연구소의 성공률이 매우 높은데 이를 뒤집으면 쉬운 연구만 한다는 것”이라며 “실패해도 이를 용인하는 문화와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연구과제 심사할 때 성공가능성이 높으면 연구비를 안 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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