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의료기기 자회사 삼성메디슨이 미국 의료기기 스타트업 '엑소이미징'과 초음파 진단기기를 공동개발한다. 삼성전자의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벤처투자가 엑소이미징에 지분분 투자하는 방식이다.
엑소는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삼성메디슨과 첨단 초음파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엑소는 “파트너십에는 삼성의 전략적 지분 투자가 포함된다”며 “차세대 초음파 플랫폼 개발 가속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삼성벤처투자는 6500만달러(약 890억원) 이상 규모인 엑소의 신규 투자유치에 참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엑소는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와 모바일용 초음파 진단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고해상도 이미지 진단 기술을 갖췄다. 지난해 네 개의 AI 진단 지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는 등 총 9개 FDA 인증을 보유했다.
삼성메디슨의 매출은 2022년 4851억 원, 2023년 5174억 원, 지난해 5709억 원으로 매년 외형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조 단위의 매출을 내는 해외 의료기기 업체들과 비교하면 아직 규모가 작아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는 “엑소와의 협력은 초음파 영상 분야 혁신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오마르 이슈락 엑소 이사회 전략 의장은 “엑소의 기술은 진단 정확도와 접근성을 크게 향상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메디슨을 2010년 인수해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했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프랑스 초음파 이미지 분석 기업 소니오를 1265억 원에 사들여 초음파 진단기기 사업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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