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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현 대표 “삼성전기, 美서 스마트폰 관세 부과 공급망 재편도 고려"

■서울대서 2년 연속 특강

연내 美 빅테크 2~3개 기업에

유리기판 샘플 제품 공급 계획

필리핀 MLCC 증설도 협의중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2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디지털 미래의 핵심 기술(The Core Technology of a Digital Future)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노우리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009150)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의 스마트폰 관세 부과 정책에 대응해 공급망 재편 가능성을 언급했다.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유리기판 사업에서는 연내 2~3개 미국 빅테크 업체에 샘플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2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디지털 미래의 핵심 기술’을 주제로 특강을 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미국의 스마트폰 관세 부과 정책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공급망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관세 정책이 결정되면 거기에 맞춰 여러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공급망 재편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은 스마트폰과 정보기술(IT) 기기에 최소 25%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삼성전기는 국내와 해외 4곳(중국 톈진·고신, 베트남, 필리핀)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관세 부과가 확정되면 세트(완제품) 업체들의 부품 인하 압박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그는 “아직 이른 것 같다”며 “관세 부과 여부가 확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 사장은 유리기판 사업을 두고 “올해 중 2~3개 빅테크 업체에 샘플을 공급할 생각"이라며 “파일럿(시제품) 라인 가동도 거의 막바지에 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에 2분기 가동을 목표로 유리기판 파일럿 라인을 짓고 있고 2027년 완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유리기판은 기존 기판 두께의 4분의 1에 불과해 부품 업계에서는 ‘꿈의 기판’으로 불린다. 더 미세하게 회로를 새길 수 있어 고성능 AI 칩 결합에 용이하고 열에도 강하다.

장 사장은 필리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장 증설과 관련해 “필리핀 정부와도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해 10월 삼성전기 필리핀 사업장을 찾아 MLCC 공장을 둘러본 뒤 장 사장에게 AI와 로봇·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를 선점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장 사장은 인재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속으로 모교를 찾았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AI와 오토모티브, 휴머노이드, 디지털전환(DX), 우주항공을 ‘5대 메가트렌드’로 규정하며 “다가올 미래는 기술 중심의 경쟁이 될 것이며, 특히 핵심 기술의 확보 여부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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