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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가족과 비교되네"…김문수 후보 딸 '영상편지' 공개된 후 반응 보니

국민의힘 유튜브 영상 캡처




"사랑하는 아빠, 아빠와 식사를 했던 게 벌써 몇 달이나 지났네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딸 동주 씨가 "사랑꾼 아빠에게"라는 제목의 영상편지를 공개했다.

29일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에 보면 '딸 김동주 올림'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상단에 공개돼 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김 후보의 딸이 자녀이자 지지자로서 전하는 진솔한 마음을 담은 10분 길이 영상이다.

동주 씨는 영상에서 "이번 몇 달은 우리 가족에게 바쁘고, 영화 같고 생각 못했던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대통령 후보보다 가족으로서 엄마나 아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영상을 볼 때 몸과 마음이 아프지는 않을까 늘 조마조마하고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주 씨는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빠의 사진과 책에 있는 자료들을 보면 항상 아빠는 저에게 어깨동무를 하거나 안아주거나 무릎에 앉히고 사진을 찍은 모습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뿐만 아니라 우리 엄마 아빠 사이가 예전에도 이렇게 좋았었나 싶을 정도로 엄마를 아끼는 모습이 사진에 가득 담겨있었던 사랑꾼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김 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 딸 동주 씨가 김 후보와 함께 찍은 옛 사진들이 소개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유튜브 영상 캡처


그러면서 한 번도 말해보지 않았던 얘기를 처음 꺼내어본다며 "제 기억에 처음은 탁아소였다, 사실 어릴 때는 탁아소에 오래 있어서 아빠의 부재나 피로를 크게 느끼지는 못했었다"라고 차분하게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김 후보가 지난 1980년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가 구속돼 광주교도소에 수감됐던 당시 얘기다.

동주 씨는 아빠 김 후보가 면회실에서 건네줬던 빨간 작은 자동차 장난감을 기억했다. 그는 "아빠가 자동차를 쥐어주면서 '동주야, 아빠가 너 주려고 가지고 있었던 거다'라는 그 말과 함께 그때까지 느끼지 못했던 어떤 기쁨, 따뜻한 느낌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것 같아서 저의 보물 주머니 속에 쏙 넣어놨었다"라고 했다.



동주 씨는 "예전에 한 인터뷰에서 우연히 그 이야기가 나와 실물로 전했을 때 아빠 눈가가 빨개지는 걸 보고 그 마음이 다시 전달됐다"며 "아빠가 저에게 (장난감을) 전해줬던 걸 기억하고 있다는 게 감사하고 더 가까워진 마음이 들었었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김 후보가 교도소에서 석방되던 날 동주 씨는 "덥수룩한 머리에 깡마르고 두꺼운 안경을 낀 채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치는 아빠는 나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동떨어진 사람처럼 느껴졌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낯선 아빠는 외면한 채 엄마에게만 귓속말로 이야기하기도 했었다는 동주 씨는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투박하긴 하지만 늘 표현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려고 아빠가 부던히 노력했구나, 잊어버릴까 싶어 기억할 수 있게 사진을 남기려고 노력하셨구나 하는 것들이 새삼 느껴졌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목소리가 살짝 흔들리기도 했다.

국민의힘 유튜브 영상 캡처


동주 씨는 학창시절에 한 친구가 "너희 아빠 이런 건 잘못한 거 아니야?"라고 지나가는 말로 툭 던지면 "내가 아는 아빠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며 비수처럼 꽂힐 때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아빠가) 국회의원으로 도지사로 장관으로서 언제나 머슴처럼 일한다는 생각으로 그 이름을 마음에 지니고 살아오셨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누군가에게는 오해를 받은 일도 있지만 제가 지켜본 바로는 아빠에게 그 직업들은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기 아까워하고 어떻게 하면 잘 모실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시간들이라고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동주 씨는 "아빠가 늘 말씀하시던 '유정유일(惟精惟一)', 오로지 정성스레 한결같이의 자세로 평생을 걸어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딸을 사랑하고 아내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사랑꾼, 자유를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랑꾼, (중략) 아빠 같은 사랑꾼들이 가득한 우리나라라면 앞으로도 작은 행복들이 이어지는 하루하루가 될 거라고 생각이 돼요, 사랑합니다"라고 편지를 끝맺었다.

한편 동주 씨는 김 후보가 설난영 여사 슬하에서 낳은 외동딸로 "사회의 그늘에 있는 약자를 위해 사회복지사가 되는 건 가장 아름다운 일 가운데 하나"라는 김 후보의 조언을 따라 대학 진학을 결정하고 사회복지사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9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눈물 난다", "따님이 참 반듯하다", "누구 가족과는 비교된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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