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조선소 손잡은 한화오션…'잠수함 프로젝트' 탄력

PGZ SW·나우타 조선소와 협약

김동관, HD현대 등 부스 방문도

어성철(가운데)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사장이 28일 부산 킨텍스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마르친 링벨스키(오른쪽) PGZ SW 사장, 모니카 코자키에비치 나우타 조선소 사장과 함정 건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04266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이 8조 원 규모의 폴란드 잠수함 수주 프로젝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폴란드 조선소 두 곳과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폴란드 조선소인 PGZ SW, 나우타와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국영 방산 그룹 PGZ 소속 조선소인 PGZ SW와 해양초계함, 수상함, 지원함, 해외시장 최적화형 잠수함 등의 공동 개발 및 해외 수출을 위해 협력한다. 나우타 조선소와는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작업 기반을 마련한다. 한화오션은 나우타 조선소에 관련 설비를 구축한 뒤 미 해군 함정 MRO를 맡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현지 조선소와 협업을 통해 오르카 잠수함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방침이다. 오르카 잠수함 프로젝트는 폴란드가 해군 현대화를 위해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8조 원 규모의 사업이다. 한화오션이 주계약자, HD현대중공업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국내 방산 업체가 ‘원팀’을 꾸려 입찰에 나섰다.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사장은 “폴란드 유력 업체와 협력은 단순 기술 제휴를 넘어 대한민국과 폴란드 양국 조선 산업 협력의 가교가 될 것”이라며 “오르카 잠수함 사업 수주를 넘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MADEX 2025 이틀째에도 현장을 찾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HD현대 등 부스를 방문해 첨단 기술과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미래 사업 방향에 대한 구상을 이어갔다.

김동관(오른쪽 두 번째) 한화그룹 부회장이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 중인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 마련된 대한항공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