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유인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우나스텔라’가 시험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1차 시도에 실패한 후 2차 시도 만에 이뤄낸 쾌거다. 국내 발사체 기업이 해외에서 발사체를 시험 발사하는 데 성공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민간기업이 자력으로 로켓 발사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나스텔라는 지난 28일 오후 11시 50분 전남 고흥에 위치한 자체 발사장에서 자력 개발한 소형 발사체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험발사한 로켓은 길이 9.45m에 중량 2톤급 소형 발사체다. 케로신과 액체 산소를 연료로 한다. 로켓은 총 10㎞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후 전남 고흥군 해상 안전 설정 구역으로 낙하했다.
이번 발사는 우주항공청의 우주산업 부품 국산화 사업인 ‘스페이스 파이오니어’를 실제로 적용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해당 사업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산업체를 중심으로 핵심 기술을 인증모델(QM) 단계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항우연이 주관한다.
우나스텔라는 국내 첫 유인 발사체 개발을 목표로 2022년 설립됐다. 우나스텔라는 이번 성공을 토대로 전기모터펌프 사이클 엔진 기반의 로켓 개발을 추진하고, 이후 고도 100㎞까지 유인 우주 비행을 할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해 준궤도 우주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마침내 상업 발사의 중요한 관문을 통과한 것을 축하한다"며 "우주항공청은 우나스텔라를 비롯한 발사체 기업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발사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축하 메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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