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홀딩스가 코스닥 상장사이자 자회사인 SBI핀테크솔루션즈(950110)의 자진 상장 폐지를 다음달 26일 한국거래소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29일 공시했다.
SBI홀딩스는 이를 위해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진 상장폐지 내용을 확정했다. 또 다음달 26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상장폐지 안건을 정식 의안으로 상정해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SBI홀딩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54일 동안 SBI핀테크솔루션즈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당시 281만 9149주(11.7%)가 청약에 응해 전량 사들이면서 총 90.1%에 해당하는 지분율을 확보했다.
일본 기업인 SBI핀테크솔루션즈는 코스닥 시장에 주식예탁증권(KDR) 형태로 상장돼 있다. 일본 관련 법상 현지 주주들에게도 동일한 권리를 부여하기 위해 일본에서는 SBI증권이 나서 현지 공개매수 절차를 동시 진행했다.
SBI홀딩스는 원활한 상장폐지 달성을 위해 최근까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장내에서 지분을 추가 취득해왔다. 관련 규제와 관례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지분 90% 이상을 확보하면 한국거래소에 상폐를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소액주주 보호에 신경 쓰는 기류가 강해지면서 거래소가 관련 내용을 꼼꼼히 심사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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