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마지막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 관련 성폭력적 표현을 그대로 인용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들고 여성 혐오 발언을 국민 토론의 장에서 함부로 한 행위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강원 원주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를 향해 "댓글 표현을 과장·왜곡해서 마치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했다"며 "없는 사실을 지어내 허위사실을 공표한 행위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법적 제재가 뒤따라야 할 것 같다. 그 점에 대해 사과를 안 하고 있는데 사과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마지막 대선 TV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는 과거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온라인에 부적절한 댓글을 게시했다는 점을 들어 이재명 후보를 압박했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는 이준석 후보에 대한 고발과 사퇴를 촉구했고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5당 의원 21명은 의원직 징계안을 발의했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아들이 상습 도박과 음란 문언 전시 혐의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과한 표현에 대해서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잘못이 있다면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