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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바꾸고 대관인사 영입하고…대선 앞두고 조직 재정비하는 유통가

쿠팡, ‘정책통’ 박대준 단독대표 체제 전환

신세계, 김수완 경영지원총괄 선임

유통기업들, 국회 대관 담당 조직 확대

유통법·온플법 등 현안 산적…“스킨십 강화”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유통기업이 조직을 재정비하고 나섰다.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통법)과 온라인플랫폼법(이하 온플법) 등 유통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법의 제·개정을 앞두고 대관 조직을 확대하는 등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발빠르게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26일 강한승, 박대준 각자대표 체제에서 박대준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박 대표는 2012년 쿠팡에 정책담당 실장으로 합류해 2019년 정책담당 부사장을 거쳐 2020년부터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아왔다. 그는 앞으로 인공지능(AI) 물류혁신 기반의 전국 ‘쿠세권(쿠팡+역세권)’ 확장과 소상공인 판로를 더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4년간 또다른 각자대표였던 강한승 대표는 북미지역 사업 개발 총괄과 해외사업 지원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쿠팡은 또 최근 길진균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국회 대관 담당 임원(전무급)으로 영입했다. 또 국회의원 보좌진 출신 대관 담당 직원의 채용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배달의민족 역시 이달 초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보좌관을 지낸 안순모 상무를 대외협력실장으로 영입하고 대관 조직 확대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9월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6월 1일자로 이마트 미국 법인장을 맡고 있는 김수완 전무를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로 선임했다. 김 전무는 전통 이마트맨으로 실무진 시절 홍보와 의전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맡았고 이마트의 CSR 담당 상무를 역임해 그룹 대내외에도 네트워크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홍보, 대관 업무와 경영지원 업무를 겸했던 김민규 전략지원본부장(부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업무로 재조정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대선 이후 대관 업무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만큼 김 부사장이 해당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원 포인트 인사를 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처럼 유통기업들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조직 정비에 나선 건 유통법과 온플법 개·제정에 대한 기업간 이견이 커 정부 및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다.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플랫폼 입점업체 보호와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시장 공정화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외 거대 플랫폼의 독점적 지위와 독과점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한 목적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플랫폼시장 공정경쟁 촉진과 이용자 권익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독과점 플랫폼의 반경쟁행위를 막는 플랫폼 경쟁촉진 입법을 추진하고 소비자 피해예방 및 신속한 피해구제 강화 등이 주된 내용이다. 양 측 모두 기본적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큰 만큼 쿠팡과 배달의 민족 등이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한편 대형마트의 휴일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 등을 골자로 한 유통법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2년 도입됐지만,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e커머스가 급격히 성장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유통법 강화에, 국민의힘은 규제 완화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정책공약집에 유통법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반면 국민의힘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자율화 ▲의무휴무일 온라인 배송 단계적 허용을 제시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플법, 유통법의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쿠팡, 배민, 대형마트들은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회사의 개별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미리 대관 조직을 확대해 새 정부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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