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넷플릭스 본사 경영진 초대를 받아 미국행에 나선다. 최근 '네넷(네이버 멤버십 - 넷플릭스 연동 프로모션)' 협력으로 주목받은 이후 새로운 파트너십 방안이 나오게 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수연 대표·김준구 대표는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넷플릭스 경영진을 만난다. 이번 만남은 넷플릭스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최근 몇 년 간 네이버와 넷플릭스는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어왔다. 두 회사는 지난해 일명 '네넷'으로 알려진 제휴 연계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월 4900원(네이버 멤버십 요금)을 내면 월 7000원의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를 볼 수 있는 상품으로, 넷플릭스 기본요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양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행보였다.
'네넷'으로 넷플릭스는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0만 명 대에서 1400만 명 대로 크게 성장했다. 네이버도 일 평균 멤버십 신규 가입자가 약 1.5배 늘었다. 이에 대해 지난 4월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부문개발 디렉터는 “네이버는 연령·지역·성별을 초월하는 높은 사용자 접근성을 가진 파트너”라며 “협업 이후 네이버 멤버십을 통한 35~49세 연령대와 남성층 사용자 유입이 많이 늘었다”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특정 플랫폼 기업과 제휴를 맺는 일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마케팅 효과에 반신 반의 했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윈윈'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이다.
이밖에도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그리고 최근 '중증외상센터:골든아워'까지 네이버웹툰 인기작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시리즈는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에 네이버 웹툰을 탑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양측 모두 "파트너십 차원의 만남일 뿐,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모르며 사전에 논의된 것도 없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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