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구미시는 이번 대회가 시민이 주도한 도시형 스포츠 축제로, 구미 브랜드 위상 세계에 각인시켰다고 자평했다.
2일 구미시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지난달 31일 저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회기간 아시아 43개국에서 온 2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는데, 특히 대한민국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가 2m29를 기록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 아시아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남자 400미터 계주 결승에서는 서민준,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이준혁으로 구성된 대표팀이 38초 49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아시아선수권 역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5일간 누적 8만 명의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았고, 구미 전역은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대형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K-푸드와 다양한 로컬 콘텐츠는 세계 방문객의 관심을 끌었다.
구미시는 대회 기간 ‘구미라면관’과 ‘관광홍보관’을 운영하며 K-푸드와 지역 관광을 결합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농심 라면 팝업스토어, 교촌치킨 나눔 차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국내외 관람객의 큰 관심을 끌었다.
37개 부스가 마련된 아시안 푸드 페스타에는 로컬맛집, G-푸드마켓, 푸드트럭 외에 일본·태국·터키 등 4개국의 전통음식도 소개됐다.
개막일 하루 매출만 약 4930만원에 달했고, 수제맥주 ‘당김라거’는 완판되며 열기를 더했다.
인동시장 일대에서는 선수와 방문객, 일반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야시장이 운영됐다.
공연, 마술쇼, 관객 참여 프로그램은 물론 외국어 안내와 할랄푸드 부스 등이 마련돼 큰 호흥을 얻으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방외교와 국제교류의 새로운 모델 제시하기도 했다.
대회 개막일 주한 외교단 30여 명을 초청해 구미 최초 글로벌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캄보디아·우즈베키스탄 등 12개국 외교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시는 산업·문화·교육 역량을 종합적으로 소개해 향후 구체적인 교류와 협력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대회는 스포츠를 넘어, 시민의 참여와 문화, 산업 역량이 어우러져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각인시킨 국제 스포츠 축제였다”며 “지방도시도 세계와 당당히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역사적 계기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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