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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콘크리트 비탈면, 친환경 생태복원길 열렸다

지질자원연 김재곤 박사 연구팀, ‘콘크리트 비탈면 생태복원기술’ 개발

경관 개선, 생물 다양성 증진, 유지관리 비용 절감 등 효과

지질자원연 연구팀이 ‘콘크리트 비탈면 생태복원기술’을 시범적용한 충북 보은군의 국도변 숏크리트 시공 비탈면. 사진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




노후 콘크리트 비탈면을 친환경적으로 생태복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광물자원연구본부 자원환경연구센터 김재곤 박사 연구팀이 기존 숏크리트의 구조적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생태복원이 가능한 ‘콘크리트 비탈면 생태복원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술은 특허출원과 현장 실증을 완료했고 앞으로 상용화를 통해 콘크리트 비탈면 생태복원 분야의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숏크리트는 시멘트 몰타르를 압송하여 굴착면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으로 비탈면을 보호하는 공법이다. 하지만 숏크리트는 식생의 활착을 방해하고 수분 공급을 차단하며 알칼리, 암모니아, 중금속 등 식물에 해로운 물질을 용출시켜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분 공급이 원활하고, 유해물질로부터 식생을 보호할 수 있는 복원 기술이 필수적이다.

연구팀의 콘크리트 비탈면 생태복원기술은 △콘크리트 뒷면에 위치한 암반 혹은 토사로부터 식생으로 수분을 원활히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수행하는 배수공 설치 △콘크리트 표면에 처리제를 살포해 알칼리 중화, 중금속 불용화, 칼슘 코팅층 형성을 유도하는 표면처리 △콘크리트로부터 식생뿌리로 상승하는 알칼리와 중금속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알칼리 중화층 조성 △보습력과 영양분 함량이 높아 식생의 원활한 활착을 유도하는 식생기반층 조성 등 네 단계를 거친다.

이를 통해 식생의 뿌리가 콘크리트로부터 상승하는 알칼리와 중금속을 중화시킬 수 있는 알칼리 중화층을 조성하고 보습력과 영양분 함량이 높은 식생기반층을 만들어 식물이 안정적으로 활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이 기술은 충북 보은군의 국도변 숏크리트 시공 비탈면에 시범 적용했고 현장에서 식생의 활착 및 성장 상태를 계속 추적 관찰해 기술의 현장 적용성과 효용성을 검증한 바 있다.

향후 도로 비탈면 등 다양한 건설현장에 적용해 콘크리트 비탈면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생태복원과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친환경 기술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곤 박사는 “콘크리트 비탈면 생태복원기술은 단순한 구조적 복원을 넘어 콘크리트로 인한 생태계 단절과 환경 훼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친환경적인 대안”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자연 환경과 기술을 융합하는 친환경 연구를 통해 다양한 생태적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KIGAM Family 기업인 산수그린과 기술지원 및 협동연구를 통해 이뤄졌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광물자원연구본부 자원환경연구센터 김재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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