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의정갈등 해소와 의료개혁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4일 '21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통해 "광장의 목소리를 잊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9.4%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반면 내란 세력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투표로 단호하게 심판받았다"며 "이것이 민심"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 당선을 환영하며 "무엇보다 그가 제시한 정책 과제와 그 의지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부가 코로나19 이후부터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지방의료원을 방치했다며 공공병원을 살리기 위한 획기적인 재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왔다. 지난달 15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측과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지원, 의료체계 혁신과 공공의료 확충 등에 관한 정책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협약을 조속하게 이행해야 한다"며 "지난 2021년 9월 체결한 '9.2 노정합의' 이행 의지를 밝히는 게 시급하다"고 했다. 당시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가 코로나19 위기 극복, 공공의료 확충, 보건의료 인력 지원을 위해 합의서를 작성했고 이후 이행협의체를 구성해 진행 상황을 점검해 왔으나 윤석열 정부 이후 이행 점검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새정부는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과제를 추진하는 것처럼, 9.2 합의 이행도 다시 충실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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