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지난해 말에 이어 반년 만에 이달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카드업계 수익구조가 악화하면서 비용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1968년~1979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19일부터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퇴직 직원에게는 월 평균 임금의 최대 30개월치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 1월 박창훈 대표가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는 걸 고려하면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익이 나올 길이 점점 좁아지면서 비용을 줄이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5721억 원을 내주며 삼성카드(6646억 원)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1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동기 대비 26.27% 줄어든 1369억원 을 기록하며 삼성카드(1844억 원)에 밀렸다.
건전성 지표도 나빠지고 있다. 1분기 말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61%로 1년 전(1.56%)과 직전 분기(1.51%) 대비 각각 0.05%포인트, 0.10%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5년 3분기 말(1.68%)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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