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에 "철통 동맹" 강조한 美…中과 균형외교 '견제구'[글로벌 모닝 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 "철통 동맹" 외치면서 이례적 中 경계…균형외교 견제하나


미국 백악관이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첫 메시지로 ‘철통같은 동맹’을 외치면서도 이례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을 경계하고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시작부터 미중 ‘균형 외교’를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백악관은 3일(현지 시간) 당국자 명의의 특파원단 서한을 통해 “한미 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된다”며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진행했지만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며 반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이 한국 대선에 대한 입장에서 제3국인 중국을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한국 새 정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차단하고 이 대통령의 균형 외교에도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韓, 중요한 이웃이자 동반자"…美에 "중한관계 이간질 말라" 경고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재명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양국 관계의 발전을 중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대(對)중국 강경책을 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 당국은 주변국이자 미국 동맹인 한국을 향해 적극적인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왔는데요. 중국 주요 관영 매체들은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외교에 주목하며 한중 관계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보낸 전문에서 “중국과 한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수교 33년 이래 양국은 이데올로기와 사회제도의 차이를 뛰어넘어 손잡고 나아가면서 함께 성취했고, 양국 관계의 평온하고 건강한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시 주석의 축전 내용은 윤석열 전 대통령 때와 내용은 비슷하지만 최근 국제 정세를 집중 부각한 대목이 눈에 띈다는 평가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트럼프발 관세전쟁으로 글로벌 역학 관계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임을 거론하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왼쪽)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국회기자단·로이터연합뉴스




日 이시바 "정상회담 속히 열자…셔틀외교 불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이재명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를 전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4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대통령 당선 소감을 묻자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라며 “취임을 축하하고 한국 국민들의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민간을 포함한 한일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해나가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이 대통령 당선 이후 한일 관계를 둘러싸고 ‘기대’와 ‘경계’가 엇갈리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북러 군사 협력 심화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한국을 둘러싼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한일 협력 관계가 불가피하다며 “한국 측도 일본과의 관계를 무너뜨리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좌파 정권으로의 교체가 외교 노선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NHK에 “원래 한국은 정권 교체 후 이전 정권의 노선을 뒤집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 자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외에도 이 대통령이 선거 공약에서 중국과 안정적 관계를 구축하고 북한과의 연락 채널을 복원하겠다고 밝혀 일본 내에서는 “북한이나 중국에 기울어가면 대일·대미 노선이 자연스럽게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무역戰 볼모로 잡힌 희토류…글로벌 공장 셧다운 우려


글로벌 제조 공급망이 희토류 수출에 빗장을 건 중국의 조치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유럽과 인도·일본 등 각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앞다퉈 중국 당국 측에 긴급 회동을 요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이 올 4월부터 희토류 7종을 국외 반출하려면 특별 허가를 받도록 수출 통로를 좁히자 ‘수출을 빨리 허가해달라’며 읍소하고 나선 것인데요. 특히 자동차 업계는 자동차 조립에 필수인 영구자석에 쓰이는 정제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의 경우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90%가량을 독점하고 있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평가입니다. ‘자동차 강국’ 독일에서는 희토류 부족으로 당장 차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마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중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정상 간 통화 기대감은 갈수록 낮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며칠 새 미 행정부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통화 가능성을 낙관하는 언급이 나왔지만 중국 측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4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을 좋아하지만 그는 매우 강경하고 협상을 이끌어내기 극도로 어려운 인물”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두 정상 간 즉각적인 통화가 쉽지 않다는 점을 드러냈다”고 분석을 내놨습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